As Time Goes By

As Time Goes By

공존

2학년 건축설계스튜디오 2
Architectural Design Studio 2
전성은 스튜디오

 

“식물원 카페” + “게스트 하우스” 프로젝트를 설계하면서 좀 더 기본적으로 공간의 구성과 조합에 대한 탐구를 하되, 창의적인 개념에서 합리적인 건축적 체계로 정리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내외부의 공간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인간의 움직임 - 동선을 기반으로 하는 공간의 구성과 전개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전제로 주어질 공간의 요구사항을 고려한 제안을 설정한다.


 

Site Planning and Space Programming

- 식물원(정원)이 있는 카페 혹은 카페가 있는 식물원(정원)의 부속 건축물로써 게스트 하우스의 기본 설계를 하고, 대지내 단지 계획 및 정원설계를 한다.
- 건폐율 : 최대 40% (단, 온실에 해당되는 가설 건축물은 건폐율에 포함하지 않는다.)
- 용적률 : 최대 80%
- 주차 : 10대 (장애인 2 대 포함)
- 고도 제한 : 15m 미만

대지위치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39-22~26, 38-1~4, 38-7~12

대지면적 약 2,500 ㎡

 

대지가 위치한 용답동은 2호선 용답역과 근접하여 위치하고 있으며, 5호선 답십리 역과도 가깝다. 청계천으로 가는 길목이 높은 옹벽으로 막혀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70년대 주거환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자족적인 상권이 발달해 있다.

나무가 올곧게 높이 자라기 위해서는, 전정[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잘못된 방향으로 자라거나, 잔가지가 너무 많을 때엔 가지를 잘라줘야 한다. 그래야 높이 건강히 자란다.
시간들을 들여 몇 년간 차근차근 천천히 수형을 잡아가는 과정은 마치 도시가 변화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한 번에 쳐내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의 단계를 거치는 것처럼 도시도 한 순간 변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그 장소가 오래도록 정주한 사람들이 많을 때는 더욱 더 그렇다. 주민들의 기억과 습관을 배려하여야 한다. 그들을 유심히 관찰해야 하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장소의 주인은 그들이기 때문이다.

 

나무의 가지에는 ‘눈’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새로운 가지가 자라나는 부분으로서, 그곳이 상처를 입으면 제대로 된 가지가 자라지 않는다. 전정을 할 때에도 그런 ‘눈’에 상처를 내지 않는 것처럼, 대지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인 카페, 식물원, 게스트하우스에도 각기 다른 ‘눈’이 존재한다. 각 프로그램마다 필요한 조건이 다르다. 그 조건이 맞는 곳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기며 대지는 서서히 변화한다.
우선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에 공원이 들어서고, 카페가 들어선다. 그러면서 주민들과 외부인들이 점점 모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붐비게 되자 공원은 확장되고, 주거 뿐이던 건물에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다. 공원과 카페는 주민과 외부인들을 어렵지 않게 융화시킨다.

 

일부 건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건물들이 원래 있던 구조를 사용한다. 이는 원래 살던 이의 주거 공간을 억지로 빼앗아 버리지 않기 위함이었다.
골목길을 재현해 어떠한 구조를 남길까 고민하고, 원래 있던 수직 동선을 살리고 공간을 바꾸는 것에 주력하였다. 원래의 조적 건물을 변형해 게스트 하우스 또는 카페의 프로그램을 삽입할 때에는 본래의 건축적 어휘와는 반대되는 투명하고 아주 간결한 방식으로 계획해 원래 존재하던 공간과 대비되게 하였다.
반지하 건물이 많아, 일부 공원은 반지하 부분의 기초를 사용해 평지인 용답동에 자그마한 등고 변화를 주었다. 

 
 

이곳 용답동에 위치한 조적 건물들은 2층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많았다. 따로 수직동선이 있는 것은 처음부터 다세대가 사는 건물이었기 때문인데, 그래서 여기에 다른 외부의 사람들이 들어와도 원래 살던 주민의 사생활이 침해받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투명하고 간결한 건축적 어휘를 사용한 새로운 프로그램의 삽입은 자뭇 단조로웠던 동네에 새로움을 불어넣어 준다. 조금 다른 층고가 생기고 건물의 외형도 바뀐다.
지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항상 같은 건물, 같은 자리에 살던 사람들이 이 변화로 인해 조금 더 자연친화적이고, 이웃과의 교류가 활발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한다.

 
시간이 머무는 자전거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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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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