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based Upcycling

Time-based Upcycling

Time-based Upcycling

4학년 건축설계스튜디오 6
Architectural Design Studio 6
노승범 스튜디오
@양형원, 이원희

 

서울은 지난 60년간 근대화에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턱없이 부족한 돗 인프라 구축과 확장의 단계를 거치면서 도시의 정체성 확립보다는 도시의 효율성과 기능성이 우선시 되어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도시 근대화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산업문화 유산을 도시적으로 재생하믕로서 시간의 간격으로 초래된 도시의 상처에 대한 치유의 해법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주거/업무/상업/문화/업무의 복합구성으로 보고 구성의 배분에 대해서는 개별 의도에 따라 정한다. 용적률은 서울시 도시/주거 환경정비 계획의 용적률 체계를 적용, 도심부 상업지역인 600%를 최대한으로 하되 당인리 발전소와 같이 이전 시설물을 일부 이용하는 경우 그 대지 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면적에 대해 용적률을 최대 600%로 한다.


세운(世運)이란 세계의 기운을 모으겠다는 야심찬 이름이었다. 그 이름을 붙인 김현옥 시장(1966 - 1970)의 눈에 불량주거로 가득 찬, 도심 한 복판의 이 ‘소개공지대’터는 정리 1순위의 대상이었다. 소개공지대란 일종의 방화구획 용도로 비워진 긴 땅을 말한다. 태평양 전쟁 말기 공중폭격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도심 대화재를 제어하기 위해 서울 여러 곳에 만들어졌었다. 그랬던 이곳에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무허가 주택이 들어차게 되었고 ‘종3’이라는 유명한 사창가를 거느린 골치아픈 영역이 되어버린 것이다.
김수근은 그의 젊은 브레인들(윤승중, 유걸, 김석철 등)에게 좀 더 큰 이야기의 정리를 요구했다. 그것은 서울 도심 전체의 공간구조와 세운지구 사이의 관계를 따져보는 일이었으며 구체적으로는 종묘에서 남산에 이르는 선형의 입체적, 복합적 도시구조와 그 인접 영역의 관계에 대한 비전을 모색해 보는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현옥의 시간은 매우 빨랐다. 전체 영역을 여덟 개의 공구로 나누고 그 각각을 현대, 대림 등 주요 건설사에게 떠 안기는 속도전이 벌어지게 되고 김수근 팀의 도시 건축적 개념들은 그저 껍데기로만 남겨지게 되었다.
도시재생의 논의와 세운상가 군, 이종호
 

세운상가는 현재 낙후되고 도태되어 크기만 큰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세운상가가 원래 설계될 당시 적용된 이론은 Team Ten의 제안이라던가 메타볼리즘 등의 가장 최신의 건축이론이었다.
세운상가에 적용된 건축개념들을 크게 6가지로 나타낼 수 있다.

1    보행자용 인공데크
2    1~4층 상가, 5층 이상 아파트의 대형 복합 건물군 연결
3    용적률 300%, 8층 이내로 하되 종로와 을지로, 퇴계로 쪽은 타워형으로 고층화
4    5층 인공대지 - 열린 공간, 완충지대
5    상층부 아파트 부분의 아트리움
6    A, B, C, D 구간으로 나누어 ‘큰 도시 속에 있는 작은 도시들’

그러나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보행자용 인공데크는 모두다 분절되었고, 건물들은 연결되지 않았으며 5층의 인공대지는 사라졌다. 특히 그 중 인공데크는 이론상으로는 보행과 차도를 분리하는 계획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보행로가 사라지는 결과만을 낳았다.

 

세운상가를 둘러싼 4개의 플럭을 우리는 세운지구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세운지구는 빽빽하다. 서울시 조례 상업지역의 건폐율이 60%, 용적률 600%인데 세운상가지구의 평균 건폐율은 68%, 용적률은 179.52%이다. 거기다가 천막을 쳐놓고 물건을 내놓아 길은 더 좁아졌다. 오토바이만 다닐 수 있는 길이 태반이다.
세운지구의 문제점을 3가지로 분석하였다. 막다른 좁은 골목길, 매우 작고 조밀한 필지, 그리고 인프라의 부재다. 작고 조밀한 필지에 좁은 골목길이 있으니 인프라가 형성되지 못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 지역의 재생은 길을 넓히고, 필지를 합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필지는 최소한 200 ㎡은 넘도록, 도로는 가장 큰 9m 도로부터 여러 위계를 가지고 나뉘었다. 이 세운지구의 답답하고 꽉 막힌 숨통을 틔여주는 작업이었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재개발이 이루어질 때에는 10000 ㎡ 단위로 이루어진다. 최소 단위다. 그 정도의 면적이면 블럭 하나가 통채로 들어내어져서 다시 모든 것을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도시 재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머무는 사람들, 여기에 익숙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프로젝트의 기본 방향이다. 길이 뚫리면 개발에 의해 필지가 합쳐진다. 그러면 새로운 건물이 그곳에 들어가 원래 있던 프로그램을 수용함과 동시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수 있다.

현재의 세운 지구는 똑같이 좀은 골목길들의 연속인 것 같지만, 그 안에는 귀금속 거리와 음식점들이 밀집한 거리, 조명상가가 많은 부분으로 조금 더 세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워낙 복잡한 길들이 섞여있어 외부인들에게는 찾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길을 넓히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원래 가로가 가지고 있던 성격을 특화해 조성한다. 귀금속 거리를 만들고, 시계방 거리, 맛의 거리, 조명 거리 등을 조성해 외부인들에게도 쉽게 찾을 수 있고 그것이 곧 외부인들을 끌어들이는 역할도 한다.
대림상가 쪽에는 여행자들이 머물거나, 비니지스맨들이 묵을 수 있는 호텔 및 레지던스를 마련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집중한다. 
가운데 위치한 어마어마한 메가스트럭쳐인 세운상가는 조금 덜어질 필요가 있었다. 도로를 위에서 짓누르고 있는 것부터 과감하게 치웠다. 종묘 쪽의 세운상가를 허물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한다. 기둥을 남기는 등의 행위로 세운상가의 역사를 남긴다. 청계천과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경사로로 서서히 낮아져 결국엔 종묘에서 청계천까지의 산책로가 조성된다. 지하 공간에는 각종 상가가 들어갈 수 있다.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도로를 넓히는 것 이외에 필지를 합쳐 단층 건물뿐이던 세운지구에 조금 더 높은 건물을 들여 빈 공간을 확보한다. 휴먼스케일에서의 밀도를 줄이는 일이라 하겠다.
이곳에는 근방 1km에 전무한 녹지가 조성된다.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곳, 잠시 하늘이라도 쳐다볼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주기 위한 장치다.
또한 세운지구의 심각한 도시적 문제점은 공동화다. 모두의 일터이다보니 저녁 6, 7시를 넘어가면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도시의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언뜻 사람이 없고, 어둡다 보니까 위험할 것 같아도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범죄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빈 공간이다. 
이 공간을 채우기 위해선 주거환경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정주성만이 이 공간을 시간과 관계없이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높아진 건물 위로 사람들은 살기 위해 들어온다. 도심 한 가운데라는 좋은 위치는, 알맞은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자연스레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운지구가 변화하게 되는 그 시작점들이 생기는데, 그것을 노드라 부른다.

 

도로 재정비를 하고, 필지를 합치고 건물을 들어서게 하는 데에는 팀원 3명이 각 부분을 나누어 진행하였다. 청계천과 PJ호텔 사이에 위치한 두 블럭을 맡아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 부분에는 게스트 하우스 위주로 들어가게 되었다.
최근 한류 열풍에 따라 중국인들의 서울 방문이 급격히 늘어 숙박시설의  부족을 세운지구 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이곳은 지하철 역과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종묘를 코앞에 두고 있고 그외의 서울 시내 관광지를 걸어서 이동 가능하기 때문에 소규모의 여행객들에게는 필요한 시설이었다.
대로에 마주한 부분의 상업시설은 그대로 증축이 되어 더 많은 상권이 들어서게 하고, 블럭 안쪽의 골목 사이 사이에 게스트하우스가 들어가 영업을 하도록 한다. 또한 필요한 인프라는 게스트하우스 주변 이외에도 대림상가 쪽의 상권 안에서 이용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세운상가가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세운지구 안, 대로 안쪽의 골목길로 들어가면 게스트하우스가 나온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 않고, 게스트하우스 사이로 오픈스페이스가 위치해 낯선 곳에 묵으면서도 거리 안에서 안정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평범한 게스트 하우스가 소규모로 운영되어 잠만 자는 곳의 역할만을 한다면, 이곳은 여행에 와서도 마치 자신의 아파트인양 그 안에 위치하고 있는 여러 상권들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녹지가 특히 부족한 이 주변에 게스트하우스의 오픈스페이스를 녹지로 채워 언제라도 밖에 나와서 바람을 쐴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게스트하우스의 건물 안에서도 엘레베이터 앞의 공공공간을 두어 언제라도 여행자들끼리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게 한다. 복도와 방뿐인 기존의 호텔 및 게스트하우스와는 다른 구조다.
저층부에는 상권이 들어가 있는데,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등이 위치하여 멀리 나가지 않고도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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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ag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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