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Re-Netwo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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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건축설계스튜디오 4
Architectural Design Studio 4
양주식 스튜디오
SA Interstudio "전원도시 과천, 지속가능한 비전을 그리다"
@김필준, 양형원, 이수빈

 

정부종합청사의 이전, 고밀 재건축과 재개발 계획, 개발제한구역 개발, 파편적인 도시공간구조의 문제 등 ‘전원도시’라는 과천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복합적인 문제들이 도출되었다. 이에 과천시의회는 ‘지속가능과천비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1년부터 전문가들과 공동의 작업을 해온 바 있다. 그 일환으로 2012년에는 ‘전원도시 과천, 지속가능한 비전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과천의 다양한 미래비전을 그려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9개 학교, 11개 학과에서 25명의 교수와 약 200명의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여 과천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였다.

과천은 1970년대의 도시지식으로 조성된 계획적 신도시로서 특징과 한계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저밀도, 적정규모의 쾌적한 전원도시’의 긍정적 이미지는 가지고 있으나 녹색도시에 선긋기 방식으로 도시가 조성되어 전원도시의 이상을 담을 주체도, 장치도, 방안도, 과정도 없다. 또한 아파트를 단지조성 방식으로 건설해 전형적인 집합주택으로 오래된 도시의 문화공간을 가지고 있지 못해 단지별로 구획되고 분절되어 도시 전체가 하나로 소통하고 응집하는 공간작동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시 전체가 분화된 구조, 공간의 분절과 파편화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과천의 지속가능성을 위하여 과천은 과천다움의 정체성이 최대한 유지되어야 하며, 주택의 논리를 넘어 도시의 논리가 우선되는 도시개발이 필요하며 물리적 시설이나 하드웨어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일상관계, 제도가 공동체적인 것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또한 분절된 녹지체계나 수체계 등이 복원되어 생태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지위치 경기도 과천시 주공 1단지 / 5단지, 중앙공원

대지면적 1단지 71,600 ㎡, 5단지 62,800 ㎡, 중앙공원 62,800 ㎡

 
 

1970년대 과천은 확실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도시적 관점에서 계획되었으나, 계획단계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봤을 때, 원래의 목적 그대로 도시가 지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원도시로서 과천은 계획 상에서 도시 안존재하는 녹지의 비율이 꽤 높았느나, 현재는 정부청사 자리와 중앙공원을 제외하면 원래의 녹지계획은 많이 축소되었다. 인구의 비율도 8단지와 4단지 근방의 세대 수가 계획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교육시설은 계획대로 대부분 지어졌으며, 행정시설은 대체로 정부청사 근처에 위치해있다. 그외에 녹도와 단지 내 놀이터가 더 많이 계획되었으나, 현재 실현이 되지 않은 놀이터가 많고 각 단지 내 녹지까지 이어지는 녹도 구성도 미흡한 상태다. 
이러한 변화 때문인지 도시적 관점에서의 과천에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여러 녹지의 중심 역할을 해야하는 중앙공원이 현재는 덩그러니 놓여져 그저 지나가는 길목에 불과한 상태라는 것을 파악했다. 또한 과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양재천은 충분히 과천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로와 함께 과천을 둘로 양분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과천의 동서 방향으로의 이동이 거의 없고, 12단지까지 있는 주공아파트 사이에도 단지 간의 이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공원과 맞닿은 1, 5단지를 대지로 선택하여, 도시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다시 찾기 위한 계획을 제시하기로 하였다

 

과천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중앙공원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도시의 새로운 축을 형성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단절과 역할 부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과천이라는 도시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공원이라기엔 중앙공원의 크기가 너무 작고 도시의 이동 방향으로 길기 때문에, 통행로로서 쓰인다. 그러므로 중앙공원과 맞닿아 있는 5단지와 양재천을 건너 있는 1단지를 함께 계획함으로써 도시의 새로운 축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중앙공원에서 일어나야 할 공공성이 제대로 확보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1단지 내부와 5단지 내부의 각기 다른 공공 프로그램으로 쓰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필요에 의해서 사람들은 도시의 새로운 축으로 이동하며 자연스레 중앙공원에도 새로운 만남의 장이 들어설 것이다.
1단지와 5단지 내부의 어떤 부분이 가장 공공성을 띄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도시의 구성요소들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어느 부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만나며 어떤 부분에서 사람들이 머물곤 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1단지와 5단지 중에서 일부는 리모델링하고, 일부는 재건축으로 계획했다. 재건축하는 건물은 기존의 리듬을 유지한다. 시각적으로 차단되어 있던 1단지와 5단지 사이의 시야를 열어 주면서 중앙공원의 동선을 새로운 축 방향으로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 이는 중앙공원이 과천 역에서부터 단지로 향하는 통로 역할만을 하던 것을 완화시켜 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앙공원에 맞닿은 부분을 포함해 큰 공공영역이 설정되기 때문에, 단지 만의 작은 공공영역도 따로 설정해주어 사적인 외부공간도 제공한다.
각 단지 내에 위치한 공공영역의 프로그램마다 객관적인 면적을 정량화하여 외부 공간을 조닝하고, 그를 통과하게 되는 동선을 파악한다. 1단지의 공공역역이 갖는 성격은 ‘자연’으로, 중앙공원만으로는 부족한 녹지 공간을 제공하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다른 단지의 사람들을 유입한다. 5단지 내에는 현재 낙후된 과천의 상가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서 아파트 저층부에 상가를 조성한다. 그리하여 다른 단지의 주민들도 5단지 내부로 유입된다. 이렇듯 1, 5단지 사이의 이동을 늘려 도시의 새로운 축을 만든다.

단지와 주거 유닛을 구성함에 있어, 현대의 새로운 커뮤니티 방식을 정의했다. 과거의 커뮤니티가 모든 것을 열어두고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며 마주칠 수밖에 없는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면, 현대인들은 선택적으로 원하는 공공성을 택해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말은 즉슨, 예전엔 단지를 지나쳐 세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거쳐야 할 부분이 있었다면, 다른 경로를 마련해 줌으로써 공공영역을 선택적으로 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택적 커뮤니티의 개념은 주거 유닛에까지 적용된다. 기존의 주거에 없던 공공영역을 확보하기 위하여 4세대의 공용면적을 하나로 합쳐 계획한다. 또한 주방을 맞대어 사적 공간의 일부를 공유하게 됨으로써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이루어진다.
이런 공공영역을 가진 사용자는 가장 사적인 영역인 방까지 도달하기 위해 공용면적을 거칠 수도 있지만, 바로 방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통행로로만 이용되는 복도식 단층구조보다, 공공영역을 통하는 방법과 사적영역으로 직접 출입하는 방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복층 구조보다, 커뮤니티 공간의 선택이 증가되고 이용패턴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가능한 스킵플로어 구조를 사용하여 공간을 계획했다. 이는 복도식 아파트가 갖는 환기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위계의 공간이 나타난다.

현대의 주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 1, 2인 주거일 것이다. 4인 전용 주거 공간보다 작아도 경제적인 공간을 필요로 하는 1, 2인 주거 공간은 3, 4인 주거 공간과 함께 존재하며 그들끼리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커뮤니티의 필요조건을 공동의 무엇보다 다양성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큰 유닛 두 개와 작은 유닛 두 개가 모여 한 세트가 된다. 4세대가 모여 공공영역을 공유하게 되는데, 4세대는 총 3개의 공공영역을 가지고 있어서 세대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사용이 가능하다. 4세대가 한꺼번에 만나게 되는 중간층은 가장 공공성을 가진 공간이고, 아랫층과 윗층은 두 세대씩 공유하기 때문에 조금 더 사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들어 도시에서 일어나는 커뮤니티를 종종 본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함께 하는 공동육아나, 한 집을 나눠쓰는 쉐어하우스 등을 보면서 필요에 의해서 생겨난 공동체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이렇듯 부엌을 마주보는 공공의 면적이 그들에게 주어진다면 어떻게 쓰일지 기대된다.

The Diagonal

The Diagonal

시간이 머무는 자전거 마을

시간이 머무는 자전거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