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던지다

질문을 던지다

1년에 한 번 쯤은 god의 노래 [길]에서처럼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아마 마이크임팩트에서 이 행사를 몇 년 동안 계속 주관해 온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명사들이 와서 많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 준다. 그들은 나와서 굳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펼치지 않는다. 오히려 묻는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이번에 초대된 강연자들을 보고 마지막 날이 아주 핫한 것을 알 수 있었지만, 당시 내가 표를 구매할 때에 이미 일요일 티켓은 매진되어 있던 터라 토요일 티켓을 사두었다. 그것도 한달 전이었는데, 마지막 날 표는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신의 장난인지, 강연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일요일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덕분에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꼼짝없이 강연을 듣게 되었다. 작년에는 하루 들었었는데, 올해에는 이틀 동안이었다.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쉬는 시간에 급히 화장실만 갔다 오는 스케줄인데도, 사람들은 3일 내리 오는 것 같았다. 작년의 경험을 통해 매우 열악한 환경일 것임을 예상하고(그래고 이번에는 경희대라서 조금 더 나았다.) 미리 김밥도 싸고, 점심도 든든히 먹고 가고, 커피도 보온병에 가지고 들어가고(원래 이러면 안 되는 것 같다.) 초콜릿도 두둑히 챙겨갔다.

 

살다보면 불의를 마주할 때가 있다. '저게 아닌데'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눈을 돌리고, 고개를 숙이지 않고, 마주할 용기를 준 강의이지 않았나 싶다. 누군가는 행동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나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그래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격려를 해 준 시간이었다.


또 하나는,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하다고 정재승 교수님이 말해 주셔서 좋았다. 카이스트에 계신 교수님이 만나는 학생들은 다 손에 꼽히는 모범생들인데, 생각보다 20대에 들어선 학생들은 방황을 많이 한다고. 무엇을 하고 싶냐 물으면 자꾸 모르겠다고 답한다는 것이다. 불타는 꿈이 있어서 카이스트까지 온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하라는 것에 순종적으로 따라온 아이들이 20대에 들어서고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자 마자 부모님들은 '이제 너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라고 하신다고. 그래서 학창시절 내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학생들은 순간 길을 잃는다고.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찾는 절대적 시간이 20대 청춘들에게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가만히 앉아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국엔 찾아내는 그 시간이 필요하니 그만 가만히 놔둬주라고 그곳에 계신 많은 부모님들에게 말해주셨다. 그에 깊이 공감했다. 주변에는 자신이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를 찾아야 하는 친구들이 아주 많다.

사랑을 오래가게 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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