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뛰어노는 정원

내 친구 노숀과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사람이 하루에 꼭 자야 하는 일정 시간이 정해져 있듯이 어린아이들은 하루에 몇 시간 이상 꼭 뛰어야 하는 습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지 않고서야 왜 이렇게 항상 뛰어다니는 걸까.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원심림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이라는 전시에 대해 건축가가 제시한 하나의 답안이지만, 또 다른 질문이기도 하다. 건축이 으레 정적이고 딱딱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대한 의문이다. 건축도 움직일 수 있고, 변할 수 있고, 심지어는 가볍게 움직이는 망의 형태일 수도 있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성수를 담은 디테일의 정수

오래 보는 것이 정답이다. 공간이 눈 감아도 훤히 보이도록 익숙한 사람만이 가장 훌륭하게 다시 쓸 수 있을 테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꿔 버리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계절이 지나가면 가지치기를 하듯 공간의 요소를 더하거나 빼면서 바꾼다면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르에르는 그렇게 탄생했다.

 

푸른 컨테이너의 숲

본래 컨테이너는 짐을 옮기기 위해 제작되었다. 도로 위 트럭에 실을 수 있는 최대의 크기로, 배에 적재하기 용이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머물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옮기고 쌓기 쉬운 것이 먼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쉽게 옮기고 설치할 수 있는 컨테이너 속으로 곧잘 들어가서 필요한 용도로 사용하곤 했는데, 그렇게 발전된 양식을 컨테이너 건축이라고 부른다.

시간을 내려 마시는 다방

커피 한약방은 바로 그런 향수를 목표로 하고 만든 공간이다. 누구나 한 번쯤 가졌던 자개장과 서예, 동양의 그림들 그리고 60, 70년대에 많이 사용했던 나무 마감까지 우리를 과거로 되돌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