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방법

우리들은 그래도 성공적인 축가였다고 자축하며 그날의 결혼식을 마무리했다. 이제 축가단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며 웃었다. 

봄비가 내리기 전에 벚꽃 보러 가자

주말이 지나고, 주중에 역시나 비가 내렸다. 봄비는 언제나 모든 이파리들을 푸르르게 하지만, 벚꽃만큼은 져버리게 한다. 벚꽃이 비를 맞고 떨어질 때, 어느 정도 단념하게 된다. 아, 올해의 벚꽃도 여기까지구나. 

아주 큰 영화 같았던 축제

이상한 기분이었다. 강변 북로와 한강변에 서서 불꽃놀이를 같이 보는 수많은 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친숙하게 느껴졌다.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동질감. 아주 큰 영화관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

봄이 온다는 것은 벚꽃이 핀다는 것

온통 새하얗게 잎을 물들이며 개화하는 벚꽃은 언제나 봄이 되면 가장 보러 가고 싶은 꽃이었다. 당연하게 초록색이던 나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분홍 빛을 띠며 하얗게 변해버릴 때면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항상 지나치던 거리도 벚꽃이 만개한 때면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